류현진, ‘가을 야구’를 위한 희망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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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웃집 작성일23-09-08 23:53 조회42회 댓글0건본문
거침없는 3연승에 3연패 중이던 팀을 구했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벌인 2023 MLB(미 프로야구)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을 3실점(2자책점)으로 막았다. 팀이 8대3으로 이기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3연승은 2021년 5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당시 5경기 4승을 했다. 올 시즌 성적은 3승 1패(5경기)에 평균자책점 2.25가 됐다. 1.89에서 약간 나빠졌다.
류현진을 앞세운 블루제이스는 3연패 후 1승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71승 59패)를 유지했다. ‘가을 야구’를 향한 희망도 살려 갔다. 포스트시즌엔 리그별로 6팀이 나간다. 각 리그 동부·중부·서부 지구 1위 팀 3곳 중 승률이 높은 2팀이 디비전 시리즈에 직행하고 다른 1팀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출전권을 얻는다. 지구 1위 3팀을 제외한 12팀 중 승률이 높은 3팀이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합류한다. 블루제이스는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73승 58패)에 승차 1경기가 뒤진 4위. 아슬아슬하다.
류현진은 이날 1점 홈런 2개를 포함해 안타 4개를 맞았다. 1회초 1사 후 상대 호세 라미레스(31)에게 시속 141㎞짜리 직구를 가운데로 던졌다가 좌월 홈런을 뺏겼다. 14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5-1로 앞서던 5회에도 1점 홈런을 내줬다. 초구로 시속 107㎞짜리 느린 커브를 낮게 던졌다가 당했다. 2실점했지만 삼진 5개를 잡으며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왼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작년 6월) 복귀 이후 처음 ‘퀄리티 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막는 투구)’를 노렸다. 앞선 4경기에선 5이닝 3번, 4이닝 1번이었다. 그러나 연속 실책이 겹치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자 교체됐다. 구원투수 이미 가르시아(33)가 밀어내기 몸 맞는 공을 내줘 세 번째 실점을 기록했지만 실책이 수반됐기 때문에 비자책점이었다. 류현진과 LA 다저스에서 2014~2019시즌 한솥밥을 먹었던 가르시아는 후속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불을 껐다.
류현진은 이날 공 70개를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29개) 최고 구속(시속 146㎞)과 커브(13개) 최저 구속(시속 104㎞) 차이가 42㎞나 됐다. 탈삼진 5개 중 3개 결정구는 시속 104~106.5㎞짜리 커브였다. 류현진의 올해 커브 평균 구속(112.8㎞)은 빅리그 최하위인 342위(100구 이상 투구 기준)다. 그는 본인의 메이저리그 통산 커브 평균 구속(시속 117.2㎞)보다 4㎞ 이상 느린 커브를 구사하며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다.
토론토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5점(1회 3점, 4회 2점)을 뽑았다. 5-3으로 앞서던 7회말에도 3점을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신인 데이비스 슈나이더(24)가 1회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은 기술이 뛰어난 베테랑이다. 효율적이고, 제구력이 대단하다. 타자들이 무엇을 하려는지 이미 다 아는 듯 구속에 변화를 줬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은 제구력과 구속의 완급 조절 능력에 대해 “솔직히 놀랍지는 않다. 건강을 되찾았기에 필요한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9월 2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연승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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